
며칠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공지문이 붙었다. 아파트 도색 디자인을 뽑는 투표를 한다고 쓰여져 있었다. 투표할 시간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온라인 투표(K-voting)로 한다고 한다. 직접 투표소로 가거나 방문투표하는 대신 집에서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터치만 하면 되니 말이다.
온라인투표시스템(K-voting)이란, 공공기관·시민사회단체·학교·공동주택과 같은 각종 단체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거나 대표자 등을 선출해야 할 때 스마트폰,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모바일과 웹 환경에서 투․개표를 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.
K-voting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투표를 할 수 있어 투표 참여율이 높고, 투표소 설치나 방문투표에 소요되는 인력, 시간,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. 특히,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대표는 주민들의 복지, 편의시설, 공공비용 사용 결정처럼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을 하는 중요한 자리이지만, 대표자 선거를 현장 투표로 할 경우 주민들의 바쁜 생업과 투표소의 한정된 운영시간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 당선인의 대표성 문제가 많았다. 하지만, K-voting으로 선거를 한 경우,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손쉽게 투표를 할 수 있어 투표율이 최대 80%가 넘을 정도로 높아 당선인의 대표성을 확보시켜 주었다.
그리고, K-voting은 빠르고 정확하게 개표 결과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, 개표 검증 기능을 통해 투표값 위·변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. 또한, 선거인은 통신사 휴대폰 본인인증 등을 거쳐야 투표할 수 있으므로 대리투표를 방지하고, 투표자와 투표값을 완전분리하여 투표의 비밀이 보장된다.
코로나-19로 인해 사람 간의 접촉을 조심해야하는 지금, 생활 속 선거에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비대면으로 투표할 수 있는 K-voting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투표방법일 것이다. 자세한 이용절차 및 방법은 온라인투표시스템 홈페이지(www.kvoting.go.kr)나 가까운 구·시·군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. 더 많은 곳에서 K-voting을 활용하여 생활 속 민주주의 꽃을 피우기를 기대해본다.
기고 - 성남시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박혜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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